나는 다낭보다 호이안을 더 좋아한다. 복잡 복잡한 다낭보다 조용하고 여유가 넘치는 호이안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다낭여행에도 호이안에서 며칠 묵기를 원했다. 그러나!!! 함께 여행하는 분의 반대로 이번에는 호이안을 가볍게 나들이 다녀오기로 하였다.
호이안을 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호이안 근처의 마사지샵을 예약해서 갈 때는 마사지샵의 픽업차량을 이용했고, 돌아올 때는 택시를 이용했다. 호이안은 다낭과 제법 거리가 있기 때문에 겸사겸사 마사지샵을 이용하며 아녀 오는 게 좋은 것 같다. 호이안 투어도 있기는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시간에 얽매이게 되는 투어는 별로다.
암튼 마사지를 마치고 호이안 올드타운에 도착했다. 4년 전에 왔던 모습과 변화가 없었다. 정겨운 호이안 ^^ 혹시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호이안에서 하룻밤 묵기를 추천한다. 잠깐 왔다가기에는 호이안이 너무 아깝다. 특히 아침에(더워지기 전에) 자전거로 호이안 거리를 달려보기 추천한다. 밤의 호이안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호이안에 왔으니 일단 먹어야겠지. 지난 호이안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포슈아로 향했다. 모든 음식이 맛있던 곳이었다. 우리는 쌀국수(아침에 조식으로 먹었지만, 또 먹어줘야지!), 모닝글로리(반찬으로 최고), 분짜(짝꿍의 최애 음식!)를 시켰다. 음식맛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맛있어서 좋았다.
https://maps.app.goo.gl/DspXR3Qa5i1Qp12VA
밥을 먹었으니 이제 돌아다녀 볼까~ 날은 어느덧 저물어 밤이 되었다. 밤의 호이안도 좋다. 다만 밤에는 여행객들이 많아져서 그건 조금 안 좋다. 여행객을 피해 조금 한적한 곳으로 걸어 다녔다. 야시장도 갔지만 딱히 살 것은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다. 베트남의 밤거리는 이렇게 걷기만 해도 좋다. ^^
계속 걷다 보니 조금 힘들고 배고파졌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망고주스를 하나 사 먹었다. 이때 시간이 많이 늦어서 문을 연 카페도 별로 없고, 길거리에서 과일을 파는 분의 얼굴이 왠지 선해(??) 보여서 사 먹었다. 그런데!! 진짜 맛있었다. 이번 여행 중 먹었던 망고 중 가장 맛있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카페보다 저렴했다. 맛있는 망고주스를 먹으니 피곤함도 사라졌다.
이 맛있는 주스를 한잔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역시 잠깐 갔다 오기에는 아쉽다. 혹시나 또 다낭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호이안 더 머물다 와야겠다. 와이프를 잘 꼬셔봐야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