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함께 담양으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3년 전 담양 소쇄원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던 곳이라 다시 한번 다녀왔다.
소쇄원은 담양읍과는 30분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다.
죽녹원, 국수거리와 같은 다른 유명한 볼거리와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이동거리를 생각하고 계획을 잡는 게 좋다.
https://maps.app.goo.gl/DZpgCZSH9Ugnui8QA
소쇄원 입구쪽에는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있어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주차장 한쪽에는 화장실도 있다.
주차료는 무료이다.
화장실 간 일행을 기다리며 간단히 소쇄원 소개글을 읽어보았다. (원래 이런 거 잘 안 읽음 ㅋ)
소쇄원
조선 시대부터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조선 최고의 민간 정원.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안빈낙도의 삶을 추구하는 정결하고 신선한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면 소쇄원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개울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입장료를 살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유치원생인 조카는 무료입장이다. ^^
입장권을 사고 본격적으로 선비가 되어보자. ㅎㅎ
소쇄원 관람시간
- 춘추절기(3, 4, 9, 10월) 9:00 ~ 18:00
- 하절기(5~8월) 9:00 ~ 19:00
- 동절기(11~2월) 9:00 ~ 17:00
소쇄원 관람료
- 성인 2,000원 / 청소년, 군인 1,000원 / 어린이 700원
- 무료 관람: 담양 군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6세 이하 및 65세 이상 국민
입장을 하고 조금 길을 오르면 개울에 귀여운 오리들이 보인다.
같이 간 조카도 오리를 보고 매우 좋아했다. 나도 이렇게 가깝게 오리를 보니 귀엽고 신기했다.
오리의 주황색 물갈퀴, 노랑색 부리 귀엽다. ㅎㅎ
귀여운 오리를 한참동안 구경한 후, 이제 소쇄원으로 올라가 보자.
올라가는 길 한쪽에 쓰레기통이 있었다. 쓰레기는 꼭 챙겨서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그럼 그럼.
길 양쪽에 대나무가 있는 길을 지나고 있으니 벌써 다른 세상으로 온 것 같았다.
바람, 새소리, 낙엽소리. 나는 이제 선비다. ㅎㅎ
소쇄원을 들어서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위교였다.
개울을 건널 수 있는 위교가 정말 정취 있게 보였다.
위교를 지나 광풍각으로 향했다.
광풍각은 작은 기와건물인데, 강풍각 마루에 앉아 계곡과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물소리, 새소리 너무 좋다.
특히 오늘 날씨가 좋아 멀리 보이는 산과 하늘, 가을 너무 좋다.
강풍각에서 마루에 앉았다가 누웠다가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고 이동했다.
강풍각 옆 작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제월당이 보였다. 제월당은 온돌도 보이고 실제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이 보였다.
강풍각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던 우리는 제월당은 가볍게 구경만 하고 지나쳤다.
제월당을 지나 뒤쪽 소나무숲으로 향했다. 소나무숲으로 가는 길에 큰 바나나나무가 있었다.
조카에게 네가 먹는 바나나가 여기에서 열려라고 알려주니 신기해했다.
그리고 나도 신기했던 거, 실제로 작은 바나나가 열려있었다.
소나무 숲에 들어서니 큰 소나무들이 심겨 있었다.
소나숲에 올라 소쇄원을 바라보니 정말 상쾌했다. 멀리 보이는 푸른 하늘과 산들도 너무 아름다웠다.
이 좋은 가을이 점점 가는 게 아쉬웠다.
옛 선비들은 이 하늘을 바라보며 시조를 읊었으려나?
소나무 숲에서 내려와 뒤쪽 산책길을 걸었다.
옆에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 이런 길을 편안히 걸으니 아무 걱정이나 잡생각도 들지 않고 편안했다.
이곳길은 험하지 않아 조카도 개울과 나무를 보면서 산책을 잘했다. 개울에는 작은 물고기도 있었다.
간단한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작은 정자(대봉대)에 들렸다.
작은 정자에 앉아 소쇄원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시간이 좀 더 있으면 이곳에 누워 바람을 느끼며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뒷 일정이 있으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소쇄원을 떠났다.
소쇄원
1.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정원
2. 귀여운 오리도 있음
3. 푸른 하늘, 새소리, 가을바람, 낙엽 소리 모든 것이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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