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으로 볼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나들이를 다녀왔다.
첫 번째 장소는 카페 마실. 사실 여기는 목적지는 아니고 내가 일을 볼 동안 같이 간 짝꿍이 잠시 쉴 곳이었다. 그래서 그냥 가까운 장소의 카페를 찾아갔는데 야외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입구는 이런 모습으로 생겼다. 카페 입구와 주변 길가에 차는 주차할 수 있었다.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카페 뒤쪽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월출산이 아름답게 보였다.
커피를 주문하고 야외 정원을 구경했다. 정원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고, 관리도 매우 잘되어 있었다. 이름 모를 꽃들도 많았다.
실내는 그렇게 넓지는 않았고 테이블이 5~6개 정도 있었다. 우리는 왠지 실내는 답답하고, 야외 정원 테이블은 너무 더워서 뒤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그늘져 있으면서도 야외 정원을 볼 수 있는 자리. 좋다 ^^
뒤쪽 자리에서 잠시 음료를 마시고 있었더니 이렇게 고양이가 놀아주라고 찾아왔다. 카페에서 키우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망가지도 않고 사람 손을 좋아했다. 원래 나에게 동물과 어린아이들이 잘 오지 않는데 신기했다 ㅋ 그런데 넌 이름이 뭐니?
일을 다 마치고 카페 근처를 거닐었다. 카페 근처 마을 이름이 왕인촌마을인데 마을이 월출산 자락과 어울려져 아름다워서 산책하기 좋았다. 다만,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더웠다. 산책을 하다 근처에 미술관이 있어 방문해 보았다. 하정웅 미술관. 야외에는 귀여운 동상들이 반겨주웠다.
https://maps.app.goo.gl/jJRd8JHFYKChmG9V9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니 봄을 찍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스탬프로 봄의 나무를 꾸미는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같았지만 우리도 살짝 해보았다. 생각보다 작품이 마음에 든다. 봄을 찍어내고 미술관을 둘러보았다. 미술관은 크기는 아담했지만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좋았다. 작품을 사진으로 찍을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미술관을 나오니 그 옆에 바로 도기박물관이 있어서 잠깐 들렀다. 역시 도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름다운 도기 작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었다. 평일 낮이라 관람하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어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었고, 전통 도기부터 현대 작품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아이들과 성인들을 위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좋을 것 같다. 영암도기박물관 홈페이지: https://www.yeongam.go.kr/
https://maps.app.goo.gl/EXuofp5nbKpTjaU98
도기박물관까지 돌고나니 배가 고파져서 밥을 먹으러 갔다. 이번 여행 식사의 메뉴는 추어탕. 강진에 사는 지인이 추천해 준 모란 추어탕으로 갔다. 모란 추어탕은 점심때 가면 웨이팅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저녁식사 전이라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다. 추어탕은 개인마다 따로 나오는 게 아니라 버너와 냄비가 같이 나왔고, 개인 그릇에 덜어먹는 방식이었다. 추어탕은 구수하니 맛있었고 특히 밑반찬들이 정갈하니 맛있었다. 여기 보쌈도 맛있다고 하니 보쌈을 드시고 후식탕을 시켜서 같이 먹어도 좋다고 한다.
https://maps.app.goo.gl/NzZ8TuUBGNMAEsEA7
추어탕을 만나게 먹었으니 이제 소화를 시켜야지. 식당 근처에 있는 세계모란공원으로 갔다. 모란공원인 만큼 모란이 필 때 가면 더 좋겠지만, 모란이 진 지금가도 산책하기 좋았다. 모란공원을 가는 길에 갑자기 강아지가 뛰어와 바닥에 누워 배를 보였다. 오늘 동물들이 나에게 많이 찾아온다 ㅋㅋ. 넌 또 누구니??
https://maps.app.goo.gl/Urr16jZduwAifBYT8
이제 모란공원을 둘러보자. 모란공원은 산책하기 참 좋았다. 작은 인공폭포, 잔디광장, 데크길 나름 다양하게 꾸며져 있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갈하게 아름다운 강진과 비슷한 모습의 공원이었다. 모란은 4월 하순쯤에 핀다고 하니 모란이 피었을 때 다시 와야겠다.
요약 1. 카페 마실 조용하니 좋다.
2. 강진에서 문화산책 해보자.
3. 모란 추어탕 맛있다.
4. 추어탕 먹은 후 배가 너무 부르면 모란공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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